시리아 정권 교체: 전쟁과 갈등 속의 새로운 시작

 

시리아의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 중 하나가 펼쳐진 것은 2011년부터 시작된 내전에서였습니다. 이 내전은 단순한 권력 투쟁을 넘어, 국제적인 개입과 종교, 민족 간의 갈등을 초래하며, 수많은 국가와 민족이 얽힌 복잡한 상황으로 변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2019년, 바로 시리아 정권의 교체였습니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한 번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하마 사태: 시리아 정권의 본색이 드러나다

1982년, 시리아의 하마에서 발생한 하마 학살은 아사드 정권의 잔혹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아사드 대통령은 무슬림 형제단을 처벌하기 위해 군을 동원했고, 결국 3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사건은 아사드 정권이 결코 협상이나 타협을 고려하지 않으며,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폭력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입니다.

 

무슬림 형제단의 등장과 시리아 내전의 시작

이슬람 운동의 일환으로, 무슬림 형제단은 시리아에서 빠르게 세력을 키웠습니다. 이들은 수니파로, 당시 시리아의 정권을 잡고 있던 알라위파인 아사드 대통령과 깊은 정치적 갈등을 겪게 되었습니다. 결국, 1980년대 초반 무슬림 형제단과 정부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고, 하마에서의 폭력적인 진압은 아사드가 자신의 권력을 더욱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비쳐졌습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새로운 전환점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시리아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시리아 국민들은 부패와 독재에 반발하며 거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사드 대통령은 이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시리아는 순식간에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시리아 내전은 단순한 정부와 반군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이 전쟁은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종교적 대립을 넘어, 쿠르드족, ISIS, 헤즈볼라, 러시아, 미국 등 다양한 세력들이 얽힌 국제적 갈등으로 확산되었습니다.

ISIS의 등장과 중동의 패권 경쟁

시리아 내전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ISIS의 등장입니다.

2013년, ISIS는 시리아 내전의 혼란을 틈타 급격히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이들은 수니파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시아파와 쿠르드족, 심지어 시리아 정부군과도 충돌을 벌였습니다.

ISIS의 급성장에 따른 국제 사회의 개입은 시리아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대립하면서도 때로는 공동의 적인 ISIS에 맞서기 위해 협력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에서 발생한 갈등을 자국의 안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반군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리아 반군의 전선: 다양성 속의 분열

2012년, 시리아 반군은 한때 정부군을 압박할 만큼 세력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반군 내부의 분열은 빠르게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파벌들이 서로 다른 목표와 이념을 가지고 싸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무슬림 형제단과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있었고, 반군 내에서 온건파와 강경파가 갈라지면서 내전은 더욱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이 시점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HTS(하야트 타흐리르 알샴), 즉 알카에다 출신의 강경 수니파 무장단체입니다. HTS는 아사드 정권 퇴진을 목표로 하여 다양한 반군 세력들을 결집시켰고, 급기야 이스라엘과의 관계도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터키와 쿠르드족: 또 하나의 갈등

터키는 시리아 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쿠르드족의 독립을 막기 위해, 터키는 HTS를 지원하며 쿠르드족의 독립운동을 저지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쿠르드족은 터키의 개입을 강력히 반대하며, 시리아 북부를 자치구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쿠르드족의 독립운동은 시리아 내전에서 또 하나의 갈등 요소로 떠오르게 되며, 결국 이들 간의 충돌은 내전의 방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다

시리아 내전에서 중요한 변곡점은 러시아와 이란의 개입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의 타르투스 항을 군사 기지로 사용하고 있었고, 이는 부동항 확보라는 러시아 외교 전략의 핵심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기로 결정했고, 2015년부터 공중폭격과 군사 지원을 통해 아사드 정권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이란도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며, 헤즈볼라를 파견하여 시리아 전선에 개입했습니다. 이란의 목표는 시아파 벨트를 구축하여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아사드 정권의 몰락과 새로운 전환점

2019년, 시리아 반군은 더욱 강해졌고, 러시아의 지원이 줄어들자 아사드 정권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반군들은 수도 다마스쿠스로 진격했고, 시리아 정부군은 제대로 된 반격을 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결국, 2020년 초 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도피하게 되었고, 시리아 정권은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반군과 쿠르드족, 그리고 주변국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시리아는 새로운 정치적 전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시리아의 미래: 새로운 정권의 도전

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후, 시리아는 불안정한 상태에 놓였습니다. 반군과 쿠르드족은 더 이상 하나의 팀으로 뭉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각자의 정치적 목표와 군사적 전략에 따라 갈등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화학무기의 통제권이 테러 조직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한 번 시리아를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시리아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분명한 점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국제적인 개입과 내부적인 분열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