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뛰어넘는 '오마하의 현자', 워렌 버핏의 베르크셔 해서웨이
미국의 채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마하의 현자'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Fed)보다 더 많은 미국 초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 전반에 대한 워렌 버핏의 신중한 판단과 투자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버핏의 현금과 초단기 국채 보유 동향
워렌 버핏의 투자 스타일은 언제나 탁월한 판단력과 신중함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 CNBC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으로 베르크셔 해서웨이의 초단기 미국 국채 보유액은 2,346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말 기준 Fed의 초단기 국채 보유액인 1,953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Fed가 보유하고 있는 총 국채는 4조 4천억 달러에 달하며, 여기에는 중장기 국채와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TIPS)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초단기 국채만 비교했을 때, 베르크셔의 보유량이 Fed의 보유량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는 미국 금융 시장에서 워렌 버핏이 미치는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자산 증가
버크셔 해서웨이는 초단기 국채 외에도 42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식뿐만 아니라, 워렌 버핏은 상당한 자금을 미국 초단기 국채에 투자해 왔습니다. 과거에도 버핏은 미국 재무부가 시행하는 국채 입찰에 직접 참여하고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초단기 국채는 주로 만기가 4주에서 52주 사이로 이루어진 국채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버핏의 투자 전략이 얼마나 신중하고 안정적인지를 보여줍니다.
주식 시장에 대한 회의와 안전 자산으로의 이동
버핏이 초단기 국채 보유를 늘린 이유는 주식 시장에 대한 그의 회의적인 판단과 연결되어 있다고 해석됩니다. 주식 시장이 변동성 높은 상태에 있을 때, 그는 더 안전한 투자처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는 그의 현명한 판단력과 위기 대처 능력을 잘 보여줍니다.
1분기 말 베르크셔의 현금 자산은 2천억 달러 미만이었으나, 2분기 말에는 총 2,770억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2분기 동안만 75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도하면서 이 자금을 안전한 채권에 투자했습니다.
애플 보유 비율의 감소와 채권으로의 투자 확대
버핏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항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애플의 비중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도 이러한 변화의 일환입니다. 이는 그가 주식 시장의 위험성을 예견하고 더 안전한 투자처를 모색했다는 증거입니다. 그의 투자 방향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함에 따라, 버크셔의 미국 채권 보유량이 Fed를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총 2,88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Fed의 1,953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이는 작년 말 1,300억 달러에서 81% 증가한 수치로, 워렌 버핏의 경제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예측력을 잘 보여줍니다.

미국의 새로운 '주인'의 탄생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제 미국 초단기 국채 보유 면에서 연방준비제도를 뛰어넘은 새로운 '주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익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경제 전반에 대한 그의 통찰력과 비전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그는 미래를 위한 준비로, 그리고 불확실성이 가득한 금융 시장에서의 안전망으로 이러한 채권 보유를 늘려왔습니다. 버핏의 이러한 행보는 그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 중 한 명임을 입증합니다.
결론
워렌 버핏과 그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여준 초단기 국채 보유 증가는 단순한 투자 전략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신중하고 냉철하게 시장을 분석하며, 미래를 대비하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에, 그의 안전 자산으로의 이동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결국, 안정성과 신중함이야말로 버핏이 보여주는 진정한 투자 철학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