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영어 이름은 그 나라의 고대 국가 명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고려에서, 중국은 진나라에서 유래된 이름을 영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일본의 'Japan'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일본의 'Japan'이 유래한 이유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의 'Japan' 이름의 유래
일본의 영어 이름 'Japan'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세 가지 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중국어의 '일본' 발음 'Jihpen'에서 유래
일본을 의미하는 중국어 단어 '日本' (일본)의 발음은 현대 중국어에서 '리본'(Rìběn)입니다. 하지만 7세기 후반, 당나라 시대의 중국어 발음은 '지펜'(Jìběn)과 비슷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인들이 중국을 통해 일본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은 일본의 이름을 'Jihpen'이라고 듣고 이를 바탕으로 'Japan'이라는 영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2.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Jipangu'로 소개
13세기, 이탈리아의 여행가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을 통해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일본을 '지팡구'(Jipangu)라고 언급했습니다. 그가 일본에 직접 방문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을 통해 일본에 관한 정보를 접한 후, 이를 서술하면서 일본의 이름을 이렇게 적은 것입니다. 'Jipangu'라는 이름은 당시 중국에서 일본을 부를 때의 발음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이름이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영어에서는 'Japan'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3. 16세기 포르투갈 상인들의 표기
16세기, 일본과 교역을 시작한 포르투갈 상인들은 일본을 'Jampon', 'Japam', 혹은 'Japngos'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이들 상인들은 일본의 이름을 들었을 때, 중국어 발음에 가까운 형태로 이를 표기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표기가 영어로도 확산되었습니다. 결국 'Japan'이라는 이름은 포르투갈 상인들이 사용한 표기에서 유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이름 'Japan'의 역사적 배경
일본의 국호 '日本' (일본)은 7세기 후반, 일본이 중국과의 외교 및 교류를 통해 정해졌습니다. 당시 일본과 중국의 왕조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일본이라는 이름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일본어에서 '일본'을 '니혼' 혹은 '닛폰'이라고 발음하는 것은 일본 고유의 발음 방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영어 이름인 'Japan'은 중국어 발음에서 유래했다는 점에서 특이합니다.
이후 일본은 에도 시대를 거쳐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일본을 가리키는 영어 표기가 'Japan'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이는 에도 시대에 이미 'Japan'이라는 표기가 널리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Japan'이라는 영어 이름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어 '닛폰'과 '니혼'
'일본'(日本)이라는 국호는 일본어에서 두 가지 발음 방식—'닛폰'과 '니혼'—으로 읽힙니다. NHK(일본 방송 협회) 등에서는 '닛폰'으로 읽으며, '일본 대학교'와 같은 공식적인 명칭에서는 '니혼'으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발음이 사용되며, 이는 일본어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부분입니다.
결론
일본의 영어 이름 'Japan'은 여러 가지 역사적, 문화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중국어의 발음에서 유래한 점,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의 기록, 포르투갈 상인들의 표기 등이 모두 일본 이름 'Japan'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일본의 영어 이름은 단순히 하나의 발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여러 문명과의 교류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역사적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일본의 'Japan'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셨기를 바랍니다. 한국과 중국의 영어 이름이 각각 고려와 진나라에서 유래한 것처럼, 일본은 중국의 발음과 서양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Japan'으로 불리게 된 것이네요.